DIY 명화그리기 아직까지 푹 빠져있는 이유

나는 사실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내 취향이 확고하다.

북유럽풍의 느낌을 워낙 좋아하는데

맥시멈보다는 미니멀을 선호하는 쪽이다.

 

최근 시작하게 된 DIY 명화그리기는

사실 의도치 않게 시작하게 되었다.

6개월 전 친구 집들이 선물을

찾아보다가 모임친구들이 직접

그림을 완성해서 주자고 해서

우리집으로 주문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나 친절하고 배려심많고

일이 바쁜 내 친구들..

DIY 명화그리기를 시켜놓고

단 한명도 우리집에 오지 않았다.

왜 다들 그 타이밍에 일이 그리 바빳고

아팠고..했는지...

날짜는 다가오고 있고 결국 이 모든

완성은 나에게 달려있었으니...

 

이틀 전 부터 부랴부랴 색을 채워나갔다.

까딱하면 코팅제까지 못 바를뻔했는데

다행히 어렵지 않았고 단순했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완성을 하고 친구들은 내 앞에서 석고대죄를 해야했다. ㅋㅋㅋ

사실 나는 DIY명화그리기 자체를 몰랐었는데

이러한 까닭으로 미술붓을 잡고 처음 그림을

접해보니 나름재미도 있었다.

물론 밤까지 잡고있었던 것자체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다음날 이어서 해도

되었던 것을 내가 너무 재밌다는 이유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잡고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 한번의 계기로..

친구들의 칭찬으로.. 내가 꽤나 꼼꼼하게

칠한다는 은근한 나의 재능을 알게 되었고..

최근 DIY 명화그리기 세트만 8번째로

완성을 하고 있다.

물론 매일은 못한다.

나도 사람이야.. ㅋㅋ

 

하지만 약간의 투잡이랄까..

몰랐는데 중고 판매하고 서로 교환하는

어플.. ㅂㄱ장터에서 내가 그린 그림을

사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구매한 곳 그림들이 조금 감각적인 것들이

많았어서인지 인테리어 그림으로

선호하는 느낌이었다.

 

나 역시 내가 원하는 느낌에

원하는 그림으로 골랐다가 계속

캔버스를 쌓아두기 곤란해 몇개만

내놓은 것이었는데 3개중 2개가 이미

팔렸고 1개는 지금 밀당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가격을 깎아달라고 하거나

배송비를 좀 깎아달라고 하는데

나도 내가 직접 색칠한 시간 대비했을 때

자꾸 깎으려고만 들으니... 원..

 

최근 완성한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그림이다.

 

이 그림은 진짜 심혈을 기울여서 칠했기 때문에

깎고 싶지 않은데 자꾸 사연에 사연을 덧붙혀서

깎아달라고 하니 난감하다.

내가 처음부터 그린 그림도 아니고 

DIY 명화그리기인데도.. 산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사연을 들어보면 거의 나와 비슷한 이유였다.

친구네 집들이, 혹은 친구 선물..

어떤 분은 사무실 인테리어..

 

그렇다보니.. 사연을 들으면 안 깎아줄수가 없다.

하지만 뭔가 내 취미생활로 투잡을 우연찮게

하게되었고 크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벌어가는

재미도 있는 넘나 재밌는 취미생활이다.

 

 

이번에 계속 이걸 칠해나가면서 진짜

이거 하나만큼은 내가 그냥 갖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명화그리기 치고는 상당히

고퀄이기 때문이다.

캔버스도 탄탄하고 어디에 내걸어도

부끄럽지 않은 내작품... 내 손길..

 

 

하지만 또 다음 작품을 위해

한번 또 내놔본다... ㅋㅋ

 

DIY 명화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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